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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물→국민영웅' 베트남 키퍼, 박항서 감독에게 감사 인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의 G조 최종전에서 패배했지만 각 조 2위 8개 팀 중 4위를 차지하며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또다시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이번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일등공신은 단연 수비력이었다. UAE와의 최종전에서 허용한 3 실점을 제외하면 앞선 7경기에서 단 2 실점만을 허용하며 모든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베트남의 든든한 최후의 수비수 부이 떤 쯔엉(35) 골키퍼는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베트남 축구 '국민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떤 쯔엉 골키퍼는 잦은 실수로 인해 2016년 이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며 팬들에게 퇴물 취급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은퇴를 계획하기도 했었던 떤 쯔엉은 베트남 하노이 FC에서 뛰던 시절 박항서 감독의 눈에 띄었고 운명적으로 대표팀에 차출했다. 이후 떤 쯔엉은 박항서 감독의 신뢰와 지도를 받으며 월등한 실력 향상과 함께 노련함까지 갖추게 되었고 독일의 전설 골키퍼 ‘올리버 칸’이라는 별명까지 얻는 등 팬들의 우려를 완벽히 씻어냈다. 떤 쯔엉에게 박항서 감독은 씁쓸한 은퇴 위기에서 국민 영웅으로 등극하게 해 준 은사인 셈이다. 이에 떤 쯔엉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항서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떤 쯔엉은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동안 저에게 기회와 자신감, 동기부여 그리고 교훈을 주신 박항서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으며 이어 "감독님에 대한 저의 믿음에 보답해 다음 예선 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 연습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은 오는 7월 1일에 있을 예정이다. 김도정 기자 2021.06.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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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99.99% 확률 도왔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꿈에 한국이 큰 도움을 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H조 2차 예선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승점 16)의 기록을 남기며 조 1위로 최종 예선 무대에 올랐다. 이번 한국의 레바논전 승리 소식에 G조에 속해있는 베트남 또한 환호했다.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2-1로 꺾고 7경기(승점 17·5승 2무) 연속 무패에 성공, 2위 UAE(승점 15·5승 2패)와 승점 2점 차를 유지하며 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오는 16일 예정되어있는 베트남의 최종전 상대는 하필 2위 UAE이다. 격차는 승점 2점.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 지으며 역대 첫 최종예선 진출의 꿈을 이루는 베트남이지만 UAE 상대로는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이다. 하지만 만일 베트남이 UAE에게 패해 조 1위를 뺏긴다 해도 기회는 있다. 8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월드컵 2차예선은 각 조 1위 팀 중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7개 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 중 상위 5개 팀이 추가로 최종예선에 오른다. 즉, 베트남이 2위로 떨어졌다고 가정해도 각 조 2위 팀들 중 상위 5위 안에만 든다면 최종 예선 무대에 오른다. H조 북한이 코로나19 여파로 불참을 선언하며 조정승점(최하위 팀과의 경기 승점 제외) 11점을 확보 중인 베트남이 만일 2위로 떨어진다면 오만(조정승점 12점), 중국(조정승점 10점), 레바논(조정승점 10점), 우즈베키스탄(조정승점 9점), 이란(조정승점 9점), 요르단(조정승점 8점), 키르기스스탄(조정승점 4점)과 상위 5자리를 두고 경쟁할 확률이 큰 상황에서 한국이 레바논을 잡아내며 레바논은 베트남의 순위를 넘을 수 없게 되었다. 한국이 큰 경쟁자 한 팀을 줄여준 것. 이에 베트남 매체 '더 타오 247'은 "베트남이 99.99% 티켓을 얻을 수 있도록 한국이 도왔다. 손흥민과 그의 동료들은 레바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를 통해 베트남의 최종예선 티켓이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으며 이어 "베트남이 2위로 떨어졌다고 가정해도 11점으로 레바논보다 윗 순위이다. 다른 2위 팀들은 (최종전에서) 매우 강한 상대와 맞서기 때문에 베트남이 2위로 떨어진다 해도 (2위 팀들 중)한 팀 정도만 나쁜 결과를 얻는다면 베트남의 UAE와의 최종전 결과는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 전했다. '더 타오 247'은 "박항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의 문턱에 서있다. 베트남이 UAE에 패하지 않는다면 다른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대하며 마쳤다.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UAE와 최종예선 티켓을 둔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김도정 기자 2021.06.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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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기념 메달 나온다

박항서(62)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기념하는 메달이 한국과 베트남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한국조폐공사는 1일 서울특별시 창전동 사옥에서 '박항서 감독 기념 메달 출시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박항서 감독,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다. 조폐공사는 한국을 넘어 베트남에서 축구로 국민 영웅이 된 박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기념 메달 출시를 결정했다. 국내에서 축구 감독의 기념 메달이 나온 건 처음이다. 기념 메달 판매 수익금은 박 감독의 뜻에 따라 베트남 현지 유소년 축구 발전 사업으로 환원된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같은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베트남의 첫 4강 진출을 지휘했다. 또 스즈키컵에선 10년 만의 우승을 일궜다. 2019년엔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2.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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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연봉 삭감 논란', 그 오해와 진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연봉 삭감 논란'이 일어났다. 이 논란은 최근 베트남 일부 매체가 "박항서 감독이 스스로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베트남에서 '국민영웅'인 박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는 베트남을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자진 연봉 삭감을 주장했다. 이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자 한국 축구팬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베트남의 배신", "박항서 감독님, 베트남을 빨리 떠나세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러자 베트남 매체가 이 한국 팬들의 반응을 또 현지에 전하며 베트남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핑퐁게임'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4강·2019 동남아시아(SEA) 게임 우승까지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썼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G조 1위(3승2무)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박 감독으로 인해 한국과 베트남은 뜨거운 관계가 됐다. 그런데 이 논란으로 인해 급격하게 차가워진 분위기다. 오해가 빚어낸 현상이다. 또 이 현상 속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숨어있다. 박 감독의 에이전시인 DJ매니지먼트 이동준 대표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논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베트남 언론에서 박 감독의 자진 연봉 삭감을 주장한 것. 이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베트남 내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힘이 실린 주장이 아니다. 소수 의견이다. 그것도 '극소수' 의견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에는 수천개의 매체가 있는데, 그 중 단 3개 매체가 이런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의견이 베트남 전체 여론인 것 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영웅'이고, 박 감독을 향한 긍정적 여론이 절대적이다. 3개 매체가 이런 주장을 한 배경에는 니시노 아키라 태국 대표팀 감독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니시노 감독이 코로나19 기간에 연봉 50%를 삭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태국은 베트남의 최대 라이벌이다. 경쟁 국가 감독이 연봉 삭감을 했다는 소식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감정적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연봉 삭감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다.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고통 분담을 위해 연봉을 삭감한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연봉을 삭감하지 않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의무를 저버린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과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지 못한 베트남 3개 언론들은 라이벌 국가 감독이 그렇게 했으니 박 감독도 똑같이 하라고 떼를 쓰는 것과 같다. 두 감독의 상황도 다르다. 니시노 감독 연봉의 일부는 일본 기업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박 감독이 어려운 시기 베트남을 외면한 것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다. 연봉 삭감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다른 방법으로 박 감독은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박 감독님은 그동안 꾸준히 베트남을 위해 기부를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선행을 할 계획이다. 최근에도 베트남 내 가장 큰 유통기업인 K마켓과 함께 기부를 했다. 또 올해도 장학재단을 통한 기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시행한 장학재단 기부활동을 해왔고, 규모를 앞으로 키울 계획이다. 연말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떠밀리듯 연봉 삭감에 동참하는 것 보다 처음부터 생각하고 계획했던 기부 활동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는 의지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연봉 삭감에 대한 그 어떤 메시지도 박 감독에게 전한 바 없다. 박 감독의 방식에 신뢰를 주는 것이다. 또 박 감독은 소수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박 감독은 연봉 삭감 주장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도, 흔들리지도 않았지만 외면하지도 않았다. 작은 목소리라도 박 감독은 소중하게 받아들였다. 이들마저도 품겠다는 마음이다. 이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특별히 대응을 하기 보다는 진심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계획했던 기부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모두에게 박 감독님의 진심이 제대로 전해질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4.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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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친 이들에게 보답하고자 박항서는 떠나지 않았다

'박수칠 때 떠나라!'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일부 축구팬들이 전한 말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영웅'이다. 2017년 10월 부임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신화를 작성했다.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박 감독이 부린 마술은 아시아 축구의 변방, 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 축구의 컬러를 바꾸며 도약시켰다. 그를 향해 열렬한 박수가 터진 이유다. 그런데 박 감독을 향해 베트남을 떠나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박 감독이 이룩한 업적에 고마워하지 않고, 더 무리한 요구를 하는 베트남축구협회와 높아진 눈높이로 더 무리한 기대를 하는 일부 베트남 축구팬들을 향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는 박 감독이 재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숱한 낭설이 근거가 됐다. 특히 박 감독은 연봉에 대한 일체의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 부분이 재계약의 핵심 주제로 변질됐다. 남아있으면 박 감독이 상처를 받고, 박 감독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 나온 말이다.하지만 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은 오히려 더 무책임한 것으로 판단을 했다. 박 감독은 박수친 이들에게 보답하고자 베트남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계약기간이 3년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오는 7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박 감독 재계약 기자회견이 열리고, 이 자리에서 정확한 계약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박 감독은 매니지먼트인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다.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동안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 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진심이 담겨있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는 서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축구다. 베트남 대표팀을 더 이끌며, 더욱 강한 베트남 축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잠시 박수받고 떠날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 장시적인 발전 계획을 짜고 있다. 핵심은 유소년. 박 감독은 꾸준히 유소년을 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의 미래까지 챙기고 있는 것이다.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 축구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축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당장은 미약하지만 유소년 육성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박항서호가 출항을 알렸다. 박 감독 말대로 앞으로 할 일이 많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등 박 감독 앞에 놓은 과제들이 많다. 재계약을 확정지으면서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베트남축구협회와 축구팬들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박 감독은 이 힘으로 다시 한 발 전진할 예정이다. 더욱 강력해진 박항서호가 이제 시작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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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류중심" 박리디아, 베트남 다낭영화제 연기워크숍 개최

아시아의 교육 한류를 이끈 배우 박리디아가 베트남 다낭 영화제 ‘Autumn Meeting 2019’ 에 참석해 연기워크숍을 개최한다. 베트남 다낭 시네마 이벤트 ‘Aumtumn Meeing 2019’는 베트남 다낭에서 2016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대표적인 영화 행사다. 박리디아는 어느 곳보다 한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국민코치로서 입지를 굳히며 외국에서 더 인기 많은 신 한류 대열에 합류, K-edu 열풍의 마중물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는 박리디아의 연기워크숍은 베트남 국영방송에서 취재할 정도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박리디아의 연기워크숍은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며 이는 브리튼 갓 탤런트 우승자로 국민영웅 된 꾸어 쿼와 꾸어 니엡을 비롯하여 걸출한 베트남 스타들을 여럿 배출한 것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또 2년, 3년 재수를 하며 워크숍을 기다리는 참가자들도 있을 정도니, 그녀가 베트남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연기 코치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한편 박리디아는 16세에 연극 무대를 데뷔한 뒤 삼성, LG, 대우, 대한항공 등 각종 CF와 광고계를 석권하며 ‘여자는 한달에 한번씩 마술에 걸리다’라는 유명 광고 카피의 주인공이 됐을 뿐만 아니라, 뉴욕 올 로케 영화 ‘컷 런스딥’의 여주인공으로 화려하게 영화계에 입문, 드라마 궁, 연인, 황진이, 우와한 녀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연극, 뮤지컬을 막론하고 연기의 신으로 등극했다. 이후 뉴욕으로 넘어가 세계적인 유명배우이자 코치인 우타 하겐의 메소드 연기와 연출을 수학, 뮤지컬 연출가로도 왕성히 활동중인 박리디아는 최근 열음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둥지를 틀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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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 in UAE]경상도 남자 박항서의 '감사 표현법'

"이 멀리까지 뭐 하러 왔나?" "당신들이 자꾸 오니까 경기에서 지지 않나?" "다른 나라 경기에 뭐 이리 관심이 많나?" 이 문장을 그대로 읽으면 아주 공격적인 말투로 느껴진다.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냐고 반문하고 있고, 경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말을 듣는 상대방 입장이면 매우 불쾌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말을 한 이가 누군지 알게 되면 느낌이 달라진다.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 말들이다. 대상은 한국 취재진들이다. 박 감독을 잘 알고 있는 취재진이라면 이 말의 뜻을 느낄 수 있다. 경상도 남자의 '감사 표현법'이다. 기자는 전남 드래곤즈 담당이다. 2008년 박 감독이 전남 감독으로 부임한 뒤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인연이 시작된 후 언제나, 팀을 옮겨도, 성적이 좋아도, 나빠도, 베트남 감독이 돼 국민영웅으로 등극한 뒤에도 그의 표현법은 한결같았다. 무심한 척 표현하지만 깊은 정을 품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다. 아시안컵 취재를 왔으면 일반적으로 한국 대표팀 취재에 올인한다. 다른 국가의 취재는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은 다르다. 베트남 대표팀 취재를 한국 대표팀 취재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 경기와 훈련장에 수많은 한국 취재진들이 몰려들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항서의 베트남이 뜨거운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박 감독 취재 역시 한국 축구 취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한국 감독'이다. 한국 감독이 외국에서 이토록 성공한 사례는 한국 축구 역사상 없었다. 그의 리더십은 당연히 핵심 취재 대상이다. 베트남 대표팀 취재 현장을 가면 베트남 팬들도, 기자들도 크게 반겨주는 것 역시 베트남 취재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열심히 베트남 대표팀 취재를 갈 때마다 박 감독은 무심한 목소리를 유지한다. 그런데 그 다음 항상 비슷한 행동을 한다. 박 감독이 한국 취재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심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이다. "이 멀리까지 뭐 하러 왔나?" 이라크와 D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다. 기자회견이 시작된 후 한국 취재진을 본 박 감독은 옅은 미소를 보였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저런 말을 했다.'나와 베트남을 보기 위해 이 멀리까지 와줘서 고맙다'라고 표현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한국 취재진의 손을 꼭 잡아준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기자회견 도중 진행자가 한국 취재진에게 질문 기회를 주지 않자 박 감독이 직접 진행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진행자는 결국 한국 취재진에게 질문 마이크를 전달했다. "당신들이 자꾸 오니까 경기에서 지지 않나?" 이란과 D조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베트남은 이란에 0-2로 졌다. 1차전 이라크와 2-3으로 패배한 뒤 2연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한국 취재진이 현장에 있었다. 이 말의 뜻은 '이렇게 멀리까지 와 줬는데 이기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말을 내뱉은 후 박 감독은 또 다시 모든 한국 취재진들의 손을 꼭 잡았다. 한국 취재진을 향한 미소도 빠뜨리지 않았다. 3차전 예멘전에는 한국 취재진 단 한 명도 가지 못했다. 이유는 한국의 C조 3차전 중국전이 열리는 날과 겹쳤기 때문이다. 아무리 베트남전을 가고 싶어도 회사에서 허락하지 않는다. 한국 취재진이 없는 첫 경기. 베트남은 예멘을 2-0으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박 감독 말이 맞았다. "다른 나라 경기에 뭐 이리 관심이 많나?" 18일 두바이의 후마이드 알 타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 대표팀 훈련.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베트남 대표팀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또 수많은 한국 취재진이 몰렸다. 박 감독은 훈련을 진행하던 도중 한국 취재진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그리고 저 말을 꺼냈다. 이제는 쉽게 해설할 수 있다. '다른 나라 경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살인미소를 보인 다음 "인사만 하고 갈게요"라며 손을 흔들었다. 박 감독의 무심한 말 뒤에 나오는 미소와 따뜻한 스킨십.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다. 그런데 고민이다. 베트남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취재진이 가면 지고, 안 가면 이기는 베트남. 그날 한국 경기도 없다. 요르단전을 가야할까. 가지 말아야할까. 일단 티켓은 예약해 놨다. 두바이(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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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인표, '집사부일체' 사부 출격… 녹화완료

배우 차인표가 '사부'로 나선다.한 예능국 관계자는 4일 일간스포츠에 "차인표가 2·3일 SBS '집사부일체' 사부로 출연,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집사부일체'는 그동안 전인권·최불암·윤여정·이대호·이승훈·보아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번주 방송에서는 '베트남 국민영웅' 박항서 감독 녹화분이 전파를 탄다. 차인표는 이달 말 방송될 예정이다.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차인표는 진지하면서 의외의 예능감을 가지고 있어 이상윤·이승기·양세형·육성재와 만나 어떤 그림을 그렸을 지 기대된다.'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과외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4.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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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축구신화 다룬 책, 발간 전부터 불티

박항서(59) 감독이 이끈 베트남축구대표팀을 다룬 책이 발간 전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 신화를 다룬 책은 21일 베트남 현지에서 발간된다. 베트남 현지 매체 징은 예약주문이 6000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책 제목은 ‘태풍 불 U-23 창처우의 흰 눈’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AFC 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 과정과 동력 등을 다뤘다. 저술에 체육전문기자와 문학인, 박 감독 통역 등이 참여했다. 출판사는 애초 초판용으로 5000부를 인쇄했다. 베트남에서 통상 책 초판은 2000부를 인쇄한다. 그런데도 시판하기도 전에 예약주문이 폭주하자 출판사가 1만부를 추가 발행하기로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월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FIFA랭킹 112위에 불과한 베트남은 이라크, 카타르 등을 꺾고 동남아시아 최초로 결승에 오르며 아시아를 놀라게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당시 대한민국처럼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박 감독은 ‘베트남 히딩크’라 불리면서 국민영웅으로 대우받고 있다. 9000만 베트남인들의 한국 교민에 대한 호감이 올라갔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해 4개월만에 베트남을 바꿔놓았다. 체격이 작은 베트남 선수들에게 체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박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썼다. 올해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의 역사에 도전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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